Issue 94, Jul 2014
동시대 예술이 박물관을 마주할 때
Germany
When Contemporary Art faces Museum
유럽엔 수많은 비엔날레가 존재하고,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 중 올해 비중 있는 비엔날레를 꼽자면, 독일 베를린 비엔날레(2014)와 이탈리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2014)를 들 수 있다. 지난 2년간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2012)와 베니스 비엔날레(2013)의 관심사는 예술적 문맥을 부각하는 학제적 접근의 동시대 문화 연구에 있었다. 그리고 동시대의 예술성이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삼았다. 예술의 전통과 개혁, 예술성과 실천의 조화와 균형을 보여주는 전시 과정은 관객과의 소통을 열어줬다. 지난 행사에서, 동시대 예술이 정치와 첨예하게 마주하는 관점을 제공하며 여타 비엔날레와 차별성을 지녔던 베를린 비엔날레가 올해는 좀 달라졌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동시대성을 실험하기 때문이다. 동시대의 리얼리티 경계에서 보이는 ‘예술성’은 베를린 국립미술관연합(Staatliche Museen zu Berlin)의 박물관 컬렉션에 도입된 실험적인 큐레이팅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 김서영 독일통신원
Otobong Nkanga 'In Pursuit of Bling: The Coalition' 2014 KW Berlin Photo: Seoyoung Kim